이사를 갈 때마다 전세가 좋을지, 월세가 좋을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과거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세가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월세가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월세 vs 전세, 어떻게 비교해야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황에 맞게 비교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월세 장단점
먼저, 전세와 월세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계약형태 | 장점 | 단점 |
전세 | - 대체로 고정지출이 낮다 | - 보증금으로 큰 돈이 필요하다 - 전세 사기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 보증보험에 가입해야한다 |
월세 | - 보증금이 낮아 위험이 적다 - 복비가 저렴하다 - 이사시 보증금 반환으로 인한 문제가 적다 |
-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비해 대체로 비싸다 |
스윽 훑어보면 전세가 월세보다 비용 측면에서 저렴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평범한 고정지출 계산
아래 내용은 필자가 가정한 케이스에 불과하며, 주거 고정지출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계산해야합니다.
조건
- 목돈 없음
- 보증금은 모두 대출
- 전세보증금 3억원
- 월세보증금 2천만원, 월세 120만원
-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 4%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세 : 3억원 * 4% / 12 = 월 100만원
- 월세 : 2천만원 * 4% / 12 + 120만원 = 월 127만원
가정한 조건에 따르면 월세가 27만원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어느정도 목돈을 모았고 주식 투자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어떨까요?
투자를 병행한 고정지출 계산
조건
- 목돈 1억원
- 보증금은 목돈으로 충당하며 남은 잔금은 대출
- 목돈으로 보증금을 충당하고 남는다면 주식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10%
- 전세보증금 3억원
- 월세보증금 2천만원, 월세 120만원
-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 4%
최근 5년간 S&P 500 수익률이 13%이므로 연평균 10% 수익률은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2024-10-29 기준)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세 : 2억원 * 4% / 12 = 월 67만원
- 월세 : 120 - (8천만원 * 10% / 12) = 월 53만원 (목돈 1억원 중 2천만원은 보증금을 충당하고 남은 8천만원으로 주식에 투자)
월세가 14만원 더 저렴합니다
만약 투자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난다면 5년차의 월세 고정지출은 다음과 같이 더 줄어듭니다
120 - (8천만원 * 1.1^4 * 10% / 12) = 120 - 97 = 월 23만원
물론 5년동안 월세가 오른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역사적으로 월세가 크게 상승한 적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복리로 성장하는 자산의 특성상 당장 월세가 손해더라도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월세가 항상 유리하지도 않고 전세가 항상 유리하지도 않습니다.
투자를 할 여력이 있는 상태인지, 자신이 위험을 얼마나 감수하는 스타일인지, 전월세 전환율은 어떠한지 등을 고려하여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산은 복리로 성장하기 때문에 자산을 최대한 빨리 구입하는 것이 좋으므로 목돈이 있다면 월세로 살면서 투자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